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본 김에 대전여행

대전에 온 목적은 연극 관람이었다. 실은,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가 동국대 극장에서도 했었는데 티켓팅한다는 걸 깜빡하고 결국 대전까지 가게 되었다. 역시 무언가를 잊어버리면 나중에 고생한다. 뭐,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겸사겸사 대전여행도 한다고 생각하고 피곤함 반 설렘 반으로 열차에 올랐다.

 

 

ktx대전역

대전역

대전에는 와봤어도 대전역은 처음 와봤다. 대전을 올 때는 늘 차로만 이동해서 교통수단을 이용해 볼 기회가 없었다. 여기 혼자 와본 것도 처음이네.

 

 

연극살아있는자를수선하기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으신 분들은 가자마자 작은 책자에 나와있는 인물소개부터 읽으시면 연극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설을 먼저 읽고 가는 것 좋고요! 그리고 눈물 많으신 분들 휴지 들고 가세요.ㅜㅜ

한 명의 배우가 서술자가 되어 극을 이끌어간다. 연극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거나, 조금은 심오할 수도 있는 극과 가라앉은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취향이 아닐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인물이 꽤 많은데 그 인물을 모두 한 명의 배우가 연기하다 보니 아무 정보 없이 간 사람은 초반부에 적응하느라 당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가자마자 팸플릿, 브로슈어, 작은 책자 등으로 불리는 그것부터 읽어보시길!

 

감사한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 작품을 알게 되었다. 장기기증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도, 한 사건으로 이어진 여러 인물의 시점을 보여주는 것도 너무나 흥미로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구미가 당겼던 건, 1인극이라는 점이었다. 1인극은 처음이었는데, '어떻게 그 긴 시간 동안 혼자서 극을 이끌어갈까?', '대체 어떤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야 그게 가능하지?', '그 모든 인물을 구분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만 하고 있었다.

 

결론은, 배우는 정말 대단했다.

모든 인물이 다 구분됐다. 다 다른 인물 같았다. 연극인지라 약간의 효과만 있고 후보정이나 중간에 바뀌는 분장도 없었는데도 그 모든 인물을 구분할 수 있었다. 긴 시간 동안 쉼 없이 흡입력을 유지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거 자체도 멋있는데 일인다역까지 완벽하다니... 극 자체도 좋았지만, 인간으로서 존경심이 드는 사람을 봤다는 것도 좋았다. 그들의 집중력과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 노력, 그 모든 것을 배우고 싶었다. 가지고 싶었다. (나는 항상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했던 것 같다. 불 타오르는 사람들, 눈이 또렷한 사람들, 시야가 선명한 사람들.)

 

아, 그리고 장기기증 거부를 신청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이 장기기증자가 되는 제도가 합리적이라고 느껴졌다.

 

 

살아있는자를수선하기티켓팅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ost CD

15,000원

극의 마지막에 눈 감고 들었던 파도소리가 너무 좋았다. 살아있는 것 같았다.

 

 

대전정부청사대전정부청사역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대전 정부청사역
정부청사역에스컬레이터대전교통공사
대전역사내대전정부청사역안
정부청사역 스크린도어대전지하철
대전 지하철 안통로문 없는 지하철 고무패킹
이 고무패킹(?)은 안 찢어지나...?? 신기방기

동네 사람들~~~ 나도 대전 지하철 타봤습니다~~~~~~

이렇게 뻥 뚫린 지하철, 대전에서 처음 봤다. 너무 신기해서 사진도 찍었다. 지하철이 커브길을 달릴 때마다 구부러지는 게 너무 신기해서 계속 봤다. 주위를 둘러보니 나만 신기한 듯했다. 외지인 티 팍팍 내면서 탔네.ㅋㅋㅋ

 

지하철 칸이 적어서 열차가 짧은 것도 색다르게 느껴졌고, 열차 자체가 굉장히 쾌적해서 산뜻한 느낌이 드는 것도 신기했다. 산뜻한 지하철이라니, 괴리감이 느껴지는 조합 아닌가!! 그나저나 여기도 출퇴근 시간에는 지옥철일지 궁금하네. 대전 시민분들 댓글로 제 궁금증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

 

아!! 대전 지하철은 교통카드를 찍을 때 새소리가 난다. 너무 좋았다. 그놈의 "마스크를 착용하십시오." 좀 그만 듣고 싶다.

 

 

국가정보원 국가안보 포스터간첩신고번호 111

간첩 신고는 111

간첩 신고 포스터 오랜만에 보네.

 

 

대전지하철나무늘보

대전 지하철 나무늘보

계속 눈이 마주쳐서 신경 쓰였네.ㅋㅋ 그나저나, 얘는 왜 붙어 있는 걸까..? 게시자의 의도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너란 사진...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https://findmyrealface.tistory.com/entry/%ED%94%84%EB%9E%9C%EC%B0%A8%EC%9D%B4%EC%A6%88-%EB%B9%B5%EC%A7%91%EB%B3%B4%EB%8B%A4-%EB%A7%9B%EC%9E%88%EB%8A%94-%EA%B7%B8%EB%9F%AC%EB%82%98-%EA%B0%80%EA%B2%A9%EC%9D%80-%ED%9B%A8%EC%94%AC-%EC%B0%A9%ED%95%9C-%EB%8C%80%EC%A0%84-%EB%B9%B5%EC%A7%91-%EC%84%B1%EC%8B%AC%EB%8B%B9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맛있는, 그러나 가격은 훨씬 착한 대전 빵집 <성심당>

'대전하면 성심당, 성심당하면 대전.'이라는 말이 있다. 솔직히 '빵이 빵이지, 뭐 그렇게 난리야. 그냥 입소문 잘 난 케이스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완전히 틀렸다. 성심당 가러 대전 간다는

findmyrealface.tistory.com

 

https://findmyrealface.tistory.com/entry/%EB%8C%80%EC%B2%B4-%EC%99%9C-%EB%8C%80%EC%A0%84%EC%97%90%EB%A7%8C-%EC%9E%88%EB%8A%94-%EA%B1%B0%EB%8B%88-%EB%A7%91%EC%9D%80-%EA%B5%AD%EB%B0%A5-%EB%A7%9B%EC%A7%91-%ED%83%9C%ED%8F%89%EC%86%8C%EA%B5%AD%EB%B0%A5

 

대체 왜 대전에만 있는 거니? 맑은 국밥 맛집 <태평소국밥>

대전에 가기 전, 맛집을 검색해 몇 개 추렸다. 솔직히 목록에 있는 것들을 다 먹고 싶었는데, 요즘따라 소화가 안 돼서 머무는 동안 다 먹지 못할 것 같았다. 결국 선택을 미뤄두고 그때그때 마음

findmyrealface.tistory.com

 

https://findmyrealface.tistory.com/entry/%EA%B8%B0%EB%8B%A4%EB%A6%AC%EB%8A%94-%EC%A4%84%EC%9D%B4-%EC%97%84%EC%B2%AD-%EA%B8%B8%EC%97%88%EB%8D%98-%EB%8C%80%EC%A0%84-%EC%98%A4%EC%94%A8%EC%B9%BC%EA%B5%AD%EC%88%98

 

기다리는 줄이 엄청 길었던 대전 <오씨칼국수>

대전 맛집으로 유명한 오씨네칼국수 대전 맛집을 열심히 검색해보다가 오씨칼국수를 발견했다. 이 날따라 면이 끌리기도 했지만, 물총을 보자마자 와... 이건 맛없을 수가 없다 싶어 방문. 원래

findmyrealface.tistory.com

 

https://findmyrealface.tistory.com/entry/%EB%8C%80%EC%A0%84-%ED%95%9C%EB%B0%AD%EC%9E%90%EC%9D%B4%EC%95%84%ED%8C%8C%ED%8A%B8-%EA%B7%BC%EC%B2%98-%EA%B3%B5%EB%B6%80%ED%95%98%EA%B8%B0-%EC%A2%8B%EC%9D%80-%EC%A1%B0%EC%9A%A9%ED%95%9C-%EC%B9%B4%ED%8E%98-%EC%B9%B4%EB%A5%B4%ED%8E%98%EB%94%94%EC%97%A0

 

대전 한밭자이아파트 근처 공부하기 좋은 조용한 카페 <카르페디엠>

청포도라임에이드 맛집, 카공하기 좋은 카페 지도를 보며 를 찾다가 이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그냥 그런 날이 있지 않나, 조금 멍~한 상태로 걷다가 갑자기 무언가가 눈에 띄는 날. 특별할 것이

findmyrealface.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