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었고 식사시간을 피해서 갔는데도 기다리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키오스크 주문부터 하고, 밖에서 대기
키오스크에서 주문부터 하고 밖으로 나가 대기합니다. 저는 마제소바에 타마고(계란)과 차슈(돼지고기)를 추가하였습니다.
가격
돈고츠라멘 12,000원 / 마제소바 11,000원 / 아부라소바 11,000원 / 껍데기아부라소바 13,000원 / 생맥주 4,000원
드디어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습니다.
오픈 주방입니다. 위생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네요.
음식이 나왔습니다.
마제소바 (타마고(계란), 차슈(고기) 추가)
아마도 맛집. 사장님이 완급조절의 달인. 마제소바를 좋아했다면 또 왔을 것이다.
마제소바 맛집일 것 같습니다. 왜 맛집일 것 같냐고 말씀드리냐면, 저는 마제소바를 처음 먹어봅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제 스타일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진짜 제 스타일이 아니더군요.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맛이 없지 않았어요. 단지 '마제소바'라는 음식 자체가 내 스타일이 아니었을 뿐이지...
'사장님이 괜히 라멘대회 우승자가 아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도쿄 라멘대회 우승'은 하나의 마케팅일 거라고 생각하고 별로 기대도 안 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 정말 고수이시던데요? 맛의 완급조절이 좋았습니다. 사이드 하나하나가 메인음식의 맛을 전혀 해치지 않고 사이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마치 중동 여행을 갔는데 수준급의 길거리 악사들을 만난 느낌이랄까요? 내 스타일인 음악은 아니지만, 그들 중 어떤 악기 하나가 유달리 튀지 않고 잘 어우러져 좋은 음악을 듣고 온 것 같은 느낌..! 어떤 악기가 기억나는 게 아니라 하모니 그 자체가 기억나는.
별미 생강 단무지
생강이랑 단무지 알레르기가 있는 거 아니면 꼭 한 번 먹어보세요.
생강을 싫어하는 편인데도 맛있었습니다. 생강향이 심하지도 않고 단무지가 아주 시큼하지도 않습니다. 완급조절을 아주 잘했더군요. 생강향이 은은하게 배어있고 적당히 절여진 단무지라 마제소바를 먹다 보면 느껴지는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었습니다. 생강 단무지에서 감동받았습니다.
맛있게 먹는 방법
어느 정도 먹다가 다시마 식초 꼭 넣어서 먹어보세요.
좌석 앞에 음식 설명과 맛있게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느 정도 먹다가 마제소바는 다시마식초, 아부라소바는 고추기름을 넣어서 먹으라고 하네요. 저도 마제소바를 먹다가 느끼해질 때 즈음 다시마 식초를 넣어보기도 하고 고추기름을 넣어보기도 했는데 확실히 더 맛있었습니다. 느끼함을 확 잡아주는 느낌이랄까요?
특히, 이 다시마 식초가 요물입니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정도의 시큼함이었습니다. 식초라고 해서 약간 걱정하고 넣었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맛을 전혀 해치지 않았습니다. 딱 필요한 정도만 새콤하달까요? 다시마 식초에 또 한 번 감동받았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사장님이 완급조절의 달인이라고 느꼈습니다.
영업시간
오전 11:30 ~ 15:30(마지막 주문 15:00) / 재료준비시간 15:30 ~ 17:00 / 저녁 17:00 ~ 21:30(마지막 주문 21:00)
위치
효자동 우리은행 맞은편, 노란색 동그라미 부분에 있습니다.
다음에는 돈고츠라멘을 먹으러 가보려 합니다. 아부라소바도 제 스타일이 아닐 것 같지만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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