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가기 전, 맛집을 검색해 몇 개 추렸다. 솔직히 목록에 있는 것들을 다 먹고 싶었는데, 요즘따라 소화가 안 돼서 머무는 동안 다 먹지 못할 것 같았다. 결국 선택을 미뤄두고 그때그때 마음이 이끌리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 아침은... 그래, 한국인이라면 뜨~끈한 국밥이지.
대전 맛집으로 소문난 태평소국밥
초행길인 데다가, 건물과 간판이 너무 많고 휘황찬란해 밥집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지도에는 분명 여기가 맞다고 하는데, GPS의 문제인지 나의 문제인지 내 눈에는 가게도, 간판도 보이지가 않네. 하하, 결국 GPS가 맞았다. 내 눈에만 안 보이는 거였어. 너도 틀린그림찾기 같구나. 다른그림찾기는 생각 없이 펼칠 때는 잘 보이고 열심히 찾으려 하면 안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면
또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군. 1층인 줄 알았는데 1층이 아닌가 싶었다.(1층 맞습니다.)
발견~~~~~~ 그러나 폐문이었습니다. 다행히 '폐업'이 아니라 '폐문'이었다. '폐문'을 발견하기 전, 국밥집이 아예 안 열려 있는 것 같아 폐업한 줄 알고 가슴이 철렁했다. 열심히 찾아간 가게가 완전히 닫았을 때는 정말 김 빠진다. 그러고 나서 다시 다른 밥집을 찾아 먹을 때는 무얼 먹어도 그 전보다 맛이 없다. 역시 부푼 기대만큼 맛있는 건 없다. 전국의 부지런한 미식인들!!! 폐업한 가게는 빠르게 포털사이트에 알립시다~~ 전국의 미식인들이 똘똘 뭉쳐 입맛을 사수합시다!!!!!!!!!!!!!!!
돌아오라고 하네요.
드디어 찾았네. 당연히 이런 모습으로 볼 줄 알았는데, 우리 참 돌고 돌아 만났구나.
원조태평소국밥 메뉴 가격
소국밥 8,000원
소내장탕 8,000원
소갈비탕 11,000원
한우사시미(100g) 11,000원
한우육회(100g) 12,000원
소머리수육 19,500원
소갈비찜 중(750g) 31,000원
반려동물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태평소국밥 식당 내부
소국밥
소국밥을 시켰다.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었는데 아침부터 무리할 수가 없었다. 남기는 것도 죄책감 들고.
정말 맛있다. 아침으로도 딱이고, 술 마신 다음날 해장하기도 좋은 맛이다. 소고기뭇국이 되게 맛있어진 느낌이랄까. 시원하고 속이 풀리는 느낌이라 남녀노소 좋아할 맛이다.
태평소국밥은 배달 어플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전국 택배는 가능하다.
원조태평소국밥은 대전 갤러리아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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